[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우리나라 농림식품 기술 수준이 세계 최고 기술보유국인 미국 보다 4.3년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6년 기준 농림식품 기술수준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림식품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기술보유국인 미국 대비 78.4% 수준이며, 기술격차는 4.3년이었다.
지난 2014년 대비 기술수준은 2.3%포인트 향상되고, 기술격차는 1.3년 감소했다.
이번 평가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9개국을 대상으로 농산, 축산, 산림자원 등 10대 분야, 131개 소분류 기술 기술수준, 최고기술보유국과 기술격차, 기술격차 요인 등이 담겼다.
우리나라 농림식품 기술 수준은 주요 9개 국가 중 8위에 해당했다. 미국(100%)에 이어 일본(95.4%), 독일(92.7%), 네덜란드(90.6%), 영국(88.3%), 프랑스(88.2%), 호주(83.9%), 중국(71.2%) 순이었다.
농산(83.6%), 산림자원(82.3%), 농림식품 경제·사회(80.5%)가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높은 선도그룹에 속하고 수의(74.8%), 농림식품 융·복합(73%)은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격차가 발생한 주요 요인은 연구인력 부족(26.1%)으로 조사됐으며, 인프라 부족(19.4%), 연구비 부족(1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점 추진 정책으로 전문 인력양성(22.4%), 연구개발 자금 확보(17.7%)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낮은 수의, 농림식품 융·복합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범부처 조류독감(AI)?구제역 연구개발(R&D) 대책을 마련하고, 하반기 농생명 소재 발굴·활용,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신규 사업을 기획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림식품분야 R&D 추진체계 및 절차 등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효율적인 R&D 정책 추진을 통해 농림식품 기술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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