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2017 국토교통 기술대전' 개막
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차 사고방지 기술 선보여
2억원짜리 경비행기·해수담수화기술 등 국토교통 핵심기술 한자리에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잇단 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자율주행차가 논란을 불식시키고 상용화 될 수 있을까. 24일 개막한 '2017 국토교통 기술대전'에서 교통안전공단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검증에 대한 신기술을 이 자리에서 선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 국토교통 기술대전'이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전시장에서는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해수담수화기술, 무인항공기, 제로에너지주택 등 국토교통과학분야 신기술이 소개됐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이목을 끈 것은 교통안전공단의 자율주행차 안전성 검증에 대한 연구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잇단 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이날 시연회에서 교통안전공단은 자율주행차가 사물을 인식하고 충돌을 방지하는 센서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소개했다. 자율주행차에 적용된 기술은 전 후방의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등 센서와 위치, 경로판단을 위한 정밀 GPS등으로 구성돼 센서를 통한 정보를 이용해 핸들과 브레이크를 제동하며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민경철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보통 차량의 블랙박스가 설치되는 위치에 센서감지 시스템이 장착된다"며 "80m 전방의 사물과 사람, 위치, 속도를 감지해 충돌사고를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급외제차 가격이면 살 수 있는 스포츠형 경항공기도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베셀과 건국대학교 연구단이 개발한 2인용 경항공기는 올 가을 시판에 나선다. 2억원대에 판매되는 이 항공기의 운항거리는 총 1400㎞로 6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특히 이 경항공기의 경우 사고에 대비해 운전자 낙하산이 아닌 항공기 자체에 낙하산이 장착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교통 약자를 배려한 교통 신기술도 소개됐다. 장애인, 영유아, 임산부, 65세 이상 고령자 등 우리나라 교통약자는 현재 4명 중 1명꼴로 조사된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티티대우가 교통약자를 위한 중형 저상버스를 개발했다. 이 버스는 총 30인승으로 교통약자들이 차량 이용시 불편함이 없도록 계단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또 길이가 7.5m, 너비가 2m로 아주 좁은 도로까지도 진입가능하도록 개발됐다.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는 자율주행차와 경항공기 뿐 아니라 오토바이 안전성 검사 트레일러, 제로에너지주택 기술, 드론을 활용한 교량구조물 진단 기술, 해수담수화 기술 등 삶의 질을 향상하고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핵심 기술들이 일반 대중에 소개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2017 국토교통 기술대전'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A에서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요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 등은 공식 홈페이지(www.techfai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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