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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대외채권 4074억 달러 '사상 최고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한은 '2017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발표
단기외채 비중 7분기來 최고 28.4%


한국 순대외채권 4074억 달러 '사상 최고치'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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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채권에서 갚아야 할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지난 3월말 기준 4074억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채권에서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 비중은 7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4074억 달러로 전분기(4034억 달러) 대비 40억 달러 증가했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것이다.

3월말 대외채권은 8131억 달러로 석 달 동안 287억 달러 늘어났다. 대외채권에는 만기와 금리가 정해진 대출금, 증권투자, 무역신용 등이 포함된다. 대외채무는 247억 달러 늘어난 4057억 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2013년 1854억 달러에서 2014년 2538억 달러로 불어났고 2015년 말에는 32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말에는 최초로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순대외채권 4074억 달러 '사상 최고치' 자료:한국은행


단기외채 비중은 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 달 동안 단기외채, 장기외채는 각각 102억 달러, 145억 달러 증가했다. 3월말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1154억 달러)는 전분기보다 0.8% 포인트 늘어나 28.4%를 차지했다. 이는 2008년 6월말 28.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만기 1년 미만의 회사채, 차입금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급격하게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 한은은 경제규모가 늘어나면서 채권, 채무가 늘어나는 것은 일반적이며, 일반정부, 중앙은행 등의 부채성 증권으로 증가해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30.7%로 전분기 대비 2.4%포인트 늘어났다.


대외채권을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3월말 2365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420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작년 9월말 2분기 만에 감소한 것이다. 이는 대외금융부채가 국내 주가가 오르면서 평가기익이 늘어나는 등 비거래 요인으로 대외금융자산보다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외금융자산은 석 달 동안 648억 달러 늘어난 1조304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주자의 직접투자가 3214억 달러, 증권투자가 3361억 달러로 이 역시 최고치다. 증권투자가 직접투자를 추월했는데 이는 2008년 9월말 이후로 처음이다.


대외금융부채는 1068억 달러 증가한 1조6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투자 중 지분증권이 739억 달러 늘어난 데서 기인했다. 지분증권의 증가폭 중 대부분은 683억 달러 늘어난 비거래 요인이 차지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코스피지수가 6.6% 오르고 대비달러 대비 원화절상률이 8.3%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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