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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투트랙 전략으로 文 정부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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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우량 중소기업 육성·②대기업 옥석가리기 투트랙 전략으로 하반기 전략 짠다

시중은행 투트랙 전략으로 文 정부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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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구채은 기자] 시중은행들이 올 하반기 우량 중소기업 육성과 부실 대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 지원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여신 위험관리로 대기업 옥석 가리기를 하는 한편,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우량 중소기업들에게 돈줄을 풀어줘 그간 대기업에 기울었던 '대기업 대 중소기업' 지원 균형추를 바로 잡는다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은행 등의 4대 시중은행이 11조원에 달하는 올 중소기업 여신 공급 목표액을 확대 공급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4대 시중 은행의 올 중소기업 여신 공급 목표액은 신한은행 3조9000억원을 비롯 우리은행 3조원, 하나은행 2조7000억원, 국민은행 1조4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시중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가계대출을 더 늘리는 방식으로는 성장을 할 수 없는 만큼 우량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서 자금 지원 등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이미 우량 중기에 대한 리스트업은 다 돼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4대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자금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나선 것은 중소ㆍ벤처기업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시행과 시중은행권의 대출 방향 선회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그간 중소기업들이 제1금융권으로 부터 돈줄이 막히면서 제2금융권(비은행권) 중소기업 대출은 1년 새 25% 가까이 급증해 72조원(지난해 8월 기준)을 넘었다. 같은 기간 은행권 대출은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시중은행은 주채무계열 대상 부실 대기업에 대해서는 선제적 구조조정 등 엄중한 잣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채권은행들은 36개 주채무계열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말까지 재무구조를 평가한 뒤 부실 우려가 큰 곳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이나 정보제공 약정을 맺도록 할 계획이다. 주채무계열은 은행 여신이 많은 대기업 집단에 대해 주채권은행이 재무 건전성을 통합 관리하고, 필요할 경우 채권단을 통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제도다. 올해 선정된 기업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36개 대기업집단이다. 주채권은행은 우리(13개), KDB산업(10개), KEB하나(5개), 신한(4개), KB국민(3개), NH농협(1개) 등이다.


이와관련, 전날 금융감독원이 6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을 소집해 주채무계열 기업 재무안정성 엄정한 평가,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중은행들이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있는 주채무계열 평가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금융당국이 긴급소집하면서 시중은행들이 큰 부담을 갖게 된 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들과 만나 주채무계열평가에 대한 면밀한 관리, 기업 구조조정을 논의한 것"이라며 "지난주 선정한 주채무계열 기업에 대해 재무구조 평가를 잘 좀 해달라고 당부하는 자리였지, 특별한 주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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