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인삼제품 출하가 최근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인삼류·인삼제품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인삼제품류 출하액은 1조24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1.8% 증가한 규모다.
2011년 1조452억원이었던 인삼제품류 출하액은 2012년 1조180억원으로, 다시 2013년에 1조원 밑으로 줄어든 이후 2014년까지 8764억원으로 금갑했었다.
2013~14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감소로 홍삼 가공업체들이 사업규모를 축소한 반면, 2015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RES) 여파로 소비자들의 면역력에 대한 관심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는 설명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홍삼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 출하액이 668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53.8%)을 차지하고 있으며, 홍삼음료가 503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이 인삼류 제품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원재료 함량(27.7%)이며, 브랜드(16.4%), 인삼의 연수(16.1%) 등 순이었다.
또 어떤 효능을 기대하며 섭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42.8%는 면역력 증진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체력증진 및 보강(41.0%), 피로회복(13.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52.5%)와 미혼자(47.6%)가 체력증진 및 보강을 위해 인삼류/인삼제품류를 섭취한다는 비중이 높았으며, 여성(46.7%)과 기혼자(44.2%)는 면역력 증진을 위해 섭취한다는 비중이 높았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질병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인삼 제품의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우수한 효능 홍보,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해외수출을 확대해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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