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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제대로 찍겠다, KBL 김영기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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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 총재 나오면 내달 이양
"다음 시즌 필요제도까진 완수"

마침표 제대로 찍겠다, KBL 김영기 총재 김영기 KBL 총재가 지난 8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 6층 회의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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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영기 한국농구연맹(KBL) 총재(81)는 9~115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KBL이 추진하는 단신 외국인선수 제도와 관련이 있다. KBL은 2014~2015시즌부터 키(193㎝)를 기준으로 외국인 선수들을 장ㆍ단신으로 구분한다. 구단별로 장신 선수 한 명과 단신 선수 한 명을 뽑을 수 있다. 다음 시즌부터는 신장 기준을 185~188㎝로 낮출 예정이다.

단신 외국인 제도는 김 총재의 야심작. 그는 "농구에 코끼리만 있어서는 안 된다. 표범도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서울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보면서 확신이 커졌다고 한다. 특히 4쿼터 종료 5초를 남기고 이정현(30ㆍKGC)이 드리블해 골밑에서 득점하면서 KGC의 승리(88-86)와 우승을 결정한 장면을 되짚었다. "우리 선수들이 단신 외국인 선수들과 대결하면서 기량이 좋아졌다. 큰 선수들만 받아들였다면 이정현이 표범 같이 들어가는 장면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KBL은 지난 2일 임시총회를 열어 김 총재를 다시 추대했다. 임기는 2020년 6월까지다. 그러나 이를 다 채우지 않을 것 같다. 김 총재는 "5월 중에 구단주 가운데 총재가 결정되면 6월에 총재직을 넘기겠다"고 했다. 총재직 연임을 잠시 수용한 이유는 "할 일을 다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단신 외국인 제도를 보완하는 일도 포함된다. 그는 "2018~2019시즌에 필요한 제도까지는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김 총재가 공언한대로 구단주가 새 총재를 맡으면 KBL은 15년 만에 회원사 관계자를 수장으로 맞는다. 그동안 윤세영 초대 회장(83ㆍ1996~2002)이 유일했다. 김영기 총재는 "지금 구단주들은 모두 생각이 열려 있다. 농구를 좋아하고 잘 안다. 걱정보다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한국 농구의 산증인이다. 국가대표 선수(1956~1964)와 감독(1969~1970), 대한농구협회 부회장(1989~1960), KBL 총재(2002~2004, 2014~)로 다양한 경험을 했다. 김 총재가 보는 KBL은 "창의성을 높여주는 무대, 동북아 농구의 중심"이다. 이웃한 중국, 일본과 함께 판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도 강하다. 그는 "물러나더라도 농구 발전에 필요한 조언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농구를 통해 도의를 깨우쳤다. 책을 읽으면서 배우는 규칙과는 다르다. 삶에도 도움이 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농구를 즐겼으면 좋겠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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