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축산·소 품질 고급화 위해 사료작물 재배 확대…110% 자급률 기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한우·젖소 등 초식 가축 사육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올해 풀사료(조사료) 생산에 필요한 사업비 총 838억 원을 확보해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사업은 국산 풀사료 생산·이용을 활성화해 사료비를 절감함으로써 축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사료작물 수확용 기계·장비,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등을 지원하며, 양질의 풀사료 생산·유통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매년 계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올해 풀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254억 원(전국의 31%로 1위) 포함 총 838억 원을 확보했다. 풀사료 생산용 공동 기계·장비 예산 120억 원,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420억 원, 전문단지 조성 223억 원 등 8개 세부사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남 경지 면적(16만 6천ha)의 30%인 4만 9천ha에서 85만t을 수확한다는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볏짚 생산량 32만t을 합해 총 117만t의 풀사료를 생산, 전남지역 가축 사육에 필요한 풀사료 총량(106만 3천t)을 초과해 자급률 110%를 달성하게 된다.
배윤환 전라남도 축산과장은 “한우 및 젖소농가 등 초식가축 농가에게 사료비 절감은 물론 한우 품질 고급화, 젖소 산유량 증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풀사료 생산·이용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니, 농·축협, 축산관련 기관·단체, 축산농가, 경종농가 등에서 옥수수 등 하계 사료작물,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 동계 사료작물 생산 확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농진청 축산과학원(초지사료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풀사료 생산사업은 ▲소 품질 고급화 및 생산비 절감으로 축산경쟁력 강화 ▲경종농가 소득 보전 ▲겨울철 경관보존으로 농촌 환경 개선 ▲유휴농지 활용도 제고 ▲수입조사료 대체에 따른 외화 절감 등 1석 5조 효과가 있다.
또한 양질의 풀사료 급여 시 한우 지육단가 9.6% 상승, 두당 출하 가격은 13% 증가,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 8.3% 증가, 젖소의 경우 산유량 2.3% 증가 등의 효과가 있다.
풀사료 사업 효과를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수입 조사료 대체에 따른 외화 절감 935억 원, 사료비 절감 1천196억 원, 밭농업 직불금(논이모작) 184억 원, 경종농가 수입 970억 원 등 총 3천285억 원의 직·간접적인 이익이 발생한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