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스마트폰용 패널 비중 50%까지↑…시장 확대 전망에 삼성디스플레이 매출 기대감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은 1억 2000만개로 예상된다. 매출은 88억2000만 달러 수준이다. 출하량과 매출은 지난해보다 3.1배, 2.8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플렉시블 OLED는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도록 개발된 유연한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시장의 98~99%를 점유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 생산 체제인 셈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패널 비중은 LCD 60%, 평판 OLED 30% 등으로 나타났다. 플렉시블 OLED 비중은 9.3%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23.4%까지 비중이 늘어나고 2020년에는 50%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플렉시블 OLED는 2020년께 출하량 3억7000만개, 매출 202억 5000만 달러의 초대형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애플이 올해 10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모델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BOE와 샤프 등 삼성디스플레이 경쟁업체들이 생산 시설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차별화를 추구하는 주요 고객들의 OLED 패널 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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