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이 4.7%를 기록하며 7대 사회보험 중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대 사회보험 전체 수익률은 4.6%로 2015년 수준과 비슷했다.
기획재정부는 송언석 제2차관 주재로 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사회보험 재정건전화 정책협의회' 제 4차 회의에서 지난해 자산운용 실적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7대 사회보험 전체 수익률은 4.6%로 저금리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민연금이 4.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고, 공무원연금이 4.1%, 사학연금이 4.0%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전년 대비 0.1%~0.3%포인트 수익률이 증가했다.
반면 군인연금, 건강보험의 운용수익률은 하락했다. 군인연금의 수익률은 2015년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1.7%을 기록했고, 건강보험은 0.5%포인트 하락한 1.7%로 7대 보험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도걸 기재부 복지예산심의관은 지난 7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건강보험은 모두 다 채권에 투자했고, 지난해 채권금리는 1.8% 수준이었다"며 "군인연금은 적립금이 많지 않아 자체적으로 자산운용인력을 두기 힘들어, 채권 위주의 연기금 풀에 포함시켰더니 수익이 높지 않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이 10%로 가장 높았고 대체투자가 9.7%, 국내주식이 5.5%였다. 국내채권 수익률이 1.8%로 가장 낮았다.
자산군별 투자비율은 국내채권이 52.7%로 가장 높고 해외·대체투자가 29.1%, 국내주식이 18.1%를 차지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국내채권 배분비율이 1.8%포인트 줄었고 해외주식은 1.5%포인트 확대됐다. 정부는 국내채권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해외주식·대체투자 등으로 자산군을 다변화해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대 사회보험의 금융자산운용 규모는 620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8.2%에 달했다. 국민연금이 이 중 558조원으로 90%를 차지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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