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건강을 읽다]골다공증…"10,20,30으로 대처하자"

시계아이콘02분 47초 소요

50세 이상이면 조심해야

[건강을 읽다]골다공증…"10,20,30으로 대처하자" ▲50세 이상이면 정기적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봄이 오고 있습니다. 햇살이 따뜻합니다. 옷이 가벼워집니다. 산을 오르기에 참 좋은 날입니다. 봄철 산행을 할 때 50세 이상 중년과 노인들은 골절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50세 이상이면 눈에 보이지는 않는데 뼈에 이상이 발생한 상태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세포가 성장하고 20~30대에 최고치에 이릅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세포는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그 상태를 유지합니다. 50세 전후가 되면 조금씩 힘을 잃어갑니다. 이때 가장 먼저 변화가 생기는 곳은 뼈입니다. 탄탄하고 가득 차 있고 건강했던 뼈의 밀도가 줄어듭니다.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구조물입니다. 시멘트나 벽돌, 목조 등 집의 구조물처럼 우리 몸의 공간을 버티게 해주는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작은 물리적 손상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골다공증이라는 병 자체에 대해서는 대부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 위험성과 관리방법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골절 이후에야 그 심각성을 깨닫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내가 골다공증이라고?"=골다공증에 대해 대부분 알고는 있는데 대수롭지 않다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골다공증의 위험성과 관리방법에 대한 인식이 매우 떨어져 뼈를 다친 이후에야 심각성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있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질환'이라고 부릅니다. 뼈는 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걷고 먹고, 잠자고, 평상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합니다.


골다공증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합니다. 뚱뚱한 체격보다 마른 체형에서,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도 골다공증 위험성은 높습니다. 골 밀도는 보통 35세 전후까지 성장을 지속하다가 50세까지 골 흡수와 골 형성 작용으로 같은 강도를 유지합니다.


이후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도 약해집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게 골다공증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골 흡수작용이 빨라져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골다공증 인구 10만 명 당 진료 인원 통계(2013)를 보면 여성은 50대 이후 진료 인원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연령대에서 60대가 31.5%(1만3413명), 70대가 35.3%(1만5058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3년 골다공증 환자를 보면 전체 80만7137명중 남성은 5만6133명(7%)에 불과했는데 여성은 75만1004명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약 13.4배나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기적 골밀도 검사 받아야"=뼈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골밀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다공증은 환자 10명 중 9명이 질환을 방치할 만큼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더라도 환자 10명 중 7명이 도중에 치료를 포기합니다. 골다공증 약 복용법이 까다롭고 치료 과정에서 직접적 효과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뼈가 소실되는 골다공증이 생겼다고 당장 뼈가 부러지는 것은 아닌데 치료를 통해 뼈가 약해지는 것을 막고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폐경기 여성은 물론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뼈 상태 체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골다공증 질환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골절입니다. 실제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 위험은 정상인의 3배, 골절로 인한 사망률은 정상인의 8배에 이릅니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부러지면 수술 치료에도 쉽게 뼈가 붙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골다공증이 심할수록 뼈가 붙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이 심한 노인은 먼저 척추 골절에 주의해야 합니다. 노년층은 길에서 미끄러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정도의 가벼운 외상 또는 가벼운 물건을 드는 등의 아주 사소한 자극만으로도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60세 이상 여성 약 5명 중 1명은 일생에 한 번은 척추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경우 키가 줄어들고 허리가 앞으로 굽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골다공증이 심한 노인들은 고관절 골절도 흔히 발생합니다. 고관절 골절로 합병증이 발생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치명적입니다. 고관절 골절로 움직이지 못해 장기간 누워있다 보면 폐렴, 욕창 등은 물론 혈전으로 인한 심장마비, 뇌졸중까지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고관절 골절을 당한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한 통계도 있습니다.


◆"10, 20, 30으로"=골다공증의 치료에 대한 다양한 접근들이 있는데 뼈를 강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장년기 이후 골다공증 발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 방법입니다. 골밀도가 정상보다 낮은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있다면 일상에서 '10, 20, 30법칙'으로 대처하면 도움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10분 체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덜 풀린 아침에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일어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기상 후 10분 이내의 체조를 통해 균형 감각과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낮에는 20분씩 햇볕을 쬐는 것이 뼈 건강에 좋습니다. 햇볕을 받아 피부에서 합성되는 비타민 D는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증가시켜 뼈를 튼튼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비타민 D 합성은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걷기나 줄넘기 등 체중을 실어 뼈에 자극을 주는 운동을 저녁에 꾸준히 30분 이상 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영양 섭취도 필수적입니다. 칼슘은 뼈를 이루는 재료로 외부에서의 섭취가 중요합니다. 멸치, 우유, 뱅어포 등의 음식물을 통해 보충해야 합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