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기대통령' 4년간 정책점수는…"불만족, 배신감"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중기대통령' 4년간 정책점수는…"불만족, 배신감" 역대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2016년 중소기업인 신년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오른쪽 세 번째)이 정부, 국회, 중소기업계 관계자들과 건배를 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2017년 중소기업인 신년회에는 최순실 국정논란 사태 영향 등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첨석했다.
AD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김유리 기자]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하며 지난 4년간 창조경제를 외쳤지만 돌아온 건 '배신감'과 '불신'이었다. 중소기업계는 현재와 같은 경제상황이 지속된다면 큰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경기 양극화 속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계는 2013년 2월 현 정부 출범 때만 해도 중기대통령에 대한 열렬한 지지와 환호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시절부터 중소기업 대표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를 꾸준히 방문하면서 중기대통령을 자처했다.


대선후보 시절에는 경제민주화를 위한 시장불균형, 거래불공정, 제도불합리의 '3불(不)' 해소를 약속했다. 2012년 12월 대통령 당선인 신분 때도 정책적인 첫 행보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아닌 중기중앙회를 먼저 방문했다. 지난해 1월에는 역대 현직 대통령 최초로 중소기업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했다.

해외순방에도 중소중견기업의 경제사절단을 확대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의 경제사절단 참여업체는 2013년 248개에서 지난해 상반기 405개 업체로 증가했다.


하지만 중기대통령을 자처한 지난 4년간 중소기업인들의 느끼는 경제정책 만족도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지난달 중기중앙회가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4년간의 경제정책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10곳 중 5곳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응답업체의 52.3%가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8.7%에 그쳤다. 특히 '창조경제와 벤처ㆍ창업 생태계 선순환' 정책에 대해서는 50.3%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중기대통령' 4년간 정책점수는…"불만족, 배신감"


실제로 중소기업인들은 지속적인 소비심리 위축과 대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SBHI는 전월대비 5.2포인트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2.9포인트 줄어든 74.5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는 '내수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이 꼽혔다. 이달 SBHI도 전월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보면서 중소기업계가 정부에 느끼는 배신감은 매우 크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지난달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중기단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정부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라고 외쳤는데 정경유착이 아직도 있다는 것에 대해 중소기업인으로서 배신감을 느꼈다"고 성토한 바 있다.


소상공인들의 체감하는 경기는 더 암울하다. 중기중앙회의 '소상공인 경영실태 전망조사' 결과 응답업체의 75.9%는 지난해 체감경기가 전년 대비 악화됐다고 답했다. 또 72.6%는 영업이익도 악화됐다고 답했다. 올해 경영전망도 마찬가지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6.2%에 달했다. 그 원인으로는 48.4%가 '정국 혼란에 따른 경제불안'을 꼽았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은 실패작으로 보면 된다"며 "대기업들과 정경유착하면서 중소기업은 들러리로 내세웠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서 중기중견기업을 붙잡고 있는 규제에 대해 완화 의지를 피력한 바 있지만 개선 상황을 보면 실망감뿐이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