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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 패션기업…올해 키워드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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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 브랜드ㆍ신규 사업 안정에 주력하거나
브랜드별 가성비 전략 달리 적용해 경영효율성↑

허리띠 졸라맨 패션기업…올해 키워드 '생존' 고객들이 최근 에잇세컨즈 명동 매장에서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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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장기 불황의 여파로 허리띠를 졸라맨 패션업계가 올해 성장 전략 키워드로 '수익성 제고'를 꼽았다. 점포 확대를 통한 몸집 키우기보다 내실에 집중해 생존 활로 모색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제조ㆍ유통 일괄(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와 편집숍 브랜드 비이커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최근 2~3년간 강조되고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공을 들여온 에잇세컨즈는 마케팅 강화와 함께 국내 영역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뮤지션 지드래곤(GD)과의 협업에 집중한다. 삼성물산 패션은 지난해 가을ㆍ겨울(F/W)시즌부터 GD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 공동 작업한 에잇 바이 지드래곤 라인과 에잇 바이 지디스픽 라인을 판매해왔다. 첫 론칭한 이후 지난해 9~10월 기간동안 한국, 중국에서 총 80억원이 판매됐다. 이에 올해도 GD를 앞세워 제품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외형도 확장한다. 올해 에잇세컨즈 매장 10개를 추가할 계획. 이렇게 되면 총 44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비이커는 중장기적 미래 사업으로 키운다. 타깃층은 20~30대이며, 무분별한 유통망 확대는 지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가을부터 진행 중인 내부 효율화 작업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현재 브랜드 콘셉트를 잘 표현한 매장은 한남동과 청담동 소재 총 2곳이다.

허리띠 졸라맨 패션기업…올해 키워드 '생존'


LF는 브랜드별 이원화 가성비 전략을 펼친다. 이 전략은 고급브랜드와 중저가브랜드에 각기 다른 가성비 개념을 적용하는 것이다. 일례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의 경우, 고급 원단을 사용하는 반면 중저가 브랜드 티엔지티(TNGT)의 경우 가격의 합리성을 택하는 식이다. LF 관계자는 "고급 브랜드의 경우, 품질ㆍ성능면을 향상시켜 가격 상승분을 상쇄해 가성비를 충족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채널도 투트랙 전략을 유지한다. 질스튜어트 스포츠, 라푸마 등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중가 브랜드는 가두점, 온라인몰로 꾸려갔던 기존 정책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시즌 전 생산량 비중을 낮추고 가격 할인폭도 높이지 않겠다는 것. 소비자 반응을 보면서 시즌 중간에 제품을 생산, 재고부담의 위험을 낮추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패션업계에서 나홀로 성장을 하고 있는 한섬은 올해 해외 사업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한섬은 중국에 이어 파리까지 진출해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사업의 경우, 오브제, 오즈세컨 등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이 보유한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현재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막바지 단계에 있다.

기존 브랜드의 가치도 강화한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ㆍ겨울에 론칭한 신규 브랜드 래트바이티를 론칭해 시장에 안착시켰다"며 "20~50대까지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에이지리스' 브랜드로,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총 7개의 매장이 있으며, 올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경영효율성 증대하고, 신규 사업 안정화에 힘쓸 예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개별 브랜드의 영업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패션의 경우, 맨온더분, 코모도, 라르디니와 더불어 올해 새롭게 론칭하는 끌로에, 폴스미스 등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화장품 사업에도 집중한다. 이달부터 제품 생산을 시작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경우, 글로벌 고객사 유치에 적극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불황으로 가계에서 맨 먼저 옷 소비 규모를 줄이다 보니 업황이 좋지 못하다"며 "업계 전반이 수익성 제고를 통해 생존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도 "장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 규모가 줄어 '가성비' 키워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됐다"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 ㆍ제품을 선보여 고객 유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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