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동양생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억원 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3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4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78.2% 급감했다. 반면 매출은 7조4295억원을 기록하며 58.1% 늘었다. 총자산은 26조7736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동양생명의 수익성 악화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육류담보대출과 관련된 사기사건의 영향이 크다. 전체 육류담보대출금 3803억원을 회수의문으로 설정한 상황이다. 회수의문은 손실규모를 50~99%로 보지만, 동양생명은 자체 실사 추정치에 근거해 예상 손실을 70%로 가정하고 2662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했다. 육류담보대출은 부동산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 등이 축산물을 담보로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동산담보대출이다. 금융기관은 육류 수입국, 브랜드 등을 심사해 대출해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전체 대출잔액의 일정비율을 손실로 가정해 충당금을 쌓기로 했으며, 담보물에 대한 현장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대손충당금을 확정하고 재공시 및 결산 재무제표에 재반영할 계획"이라며 "육류담보대출 피해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재무제표 제출을 위해 대손충당금을 추정해 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6월말 252.4%에서 지난해 말 180% 수준으로 급락했다. 동양생명은 올해 1분기 6000억원을 증자해 올해 RBC비율 200%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체 월납초회보험료는 757억원으로 전년대비 17.4% 늘었다. 종신·CI·정기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판매는 25.6% 증가해 344억원으로 나타났다. 방카슈랑스에서 보장성상품의 월납초회보험료는 전년대비 262.7% 증가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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