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연구는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즐겨야' 한다"

시계아이콘01분 1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월의 과학기술인상' 받은 박태성 서울대 교수의 연구철학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연구는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서면 오래하지 못합니다. '재미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래할 수 있습니다."


"연구는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즐겨야' 한다" ▲박태성 교수
AD

박태성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의 말이다. 박 교수가 최근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방법론을 개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하는 올해 1월의 과학기술인상에 뽑혔다. 대용량 유전체 자료를 빠르게 분석하고 유의미한 생물학적 해석을 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연구방법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를 응용하면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박 교수의 연구철학은 한결같다. 박 교수는 "즐기면서 노력한다면 항상 발전할 수 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일을 먼저 찾아보고 그 일을 즐기면서 하다보면 꿈은 이뤄진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생물정보학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에서 2000년 생물학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과 분석 프로그램 개발에 도전장을 던졌다. 생물통계학자로서의 길을 개척해 왔다. 박 교수가 이 분야에 뛰어든 계기가 있다. 박 교수는 "2000년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된 3800개의 mRNA의 발현 값을 측정한 마이크로어레이 자료를 접하면서부터 시작됐다"며 "고차원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통계 방법론의 개발에 대한 도전 목표가 생겼고 이 분야에 뛰어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유전자동의보감사업과 포스트게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1세기를 규정하는 말 중에 '바이오 시대'가 빠지지 않는다. 박 교수도 이 같은 시대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첨단 바이오 기술은 새로운 종류의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새로운 빅데이터는 대부분 기존의 분석방법으로는 분석하기 쉽지 않다"며 "'새로운 첨단기술·새로운 빅데이터·새로운 분석방법"이 선순환 구조로 연결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매일 새로운 종류의 빅데이터를 접할 수 있다는 게 생물정보학자에게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가 연구하는 목적은 명확하다. 박 교수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정밀맞춤의학을 구현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지금 수행하고 있는 유전자동의보감 사업과 췌장암, 간암, 난소암에 대한 조기진단, 맞춤치료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나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박 교수는 존경하는 학자로 현재 여든이 넘은 미국의 로버트 엘스턴(Robert Elston) 교수를 꼽았다. 박 교수는 "고령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열정으로 강의를 하고 연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엘스톤 교수님 열정을 절반이라도 따라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1984년 서울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1990년 미국 미시건대학교 생물통계학 박사를 취득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