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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즐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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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과학기술인상' 받은 박태성 서울대 교수의 연구철학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연구는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서면 오래하지 못합니다. '재미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래할 수 있습니다."


"연구는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즐겨야' 한다" ▲박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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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성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의 말이다. 박 교수가 최근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방법론을 개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하는 올해 1월의 과학기술인상에 뽑혔다. 대용량 유전체 자료를 빠르게 분석하고 유의미한 생물학적 해석을 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연구방법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를 응용하면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박 교수의 연구철학은 한결같다. 박 교수는 "즐기면서 노력한다면 항상 발전할 수 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일을 먼저 찾아보고 그 일을 즐기면서 하다보면 꿈은 이뤄진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생물정보학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에서 2000년 생물학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과 분석 프로그램 개발에 도전장을 던졌다. 생물통계학자로서의 길을 개척해 왔다. 박 교수가 이 분야에 뛰어든 계기가 있다. 박 교수는 "2000년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된 3800개의 mRNA의 발현 값을 측정한 마이크로어레이 자료를 접하면서부터 시작됐다"며 "고차원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통계 방법론의 개발에 대한 도전 목표가 생겼고 이 분야에 뛰어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유전자동의보감사업과 포스트게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1세기를 규정하는 말 중에 '바이오 시대'가 빠지지 않는다. 박 교수도 이 같은 시대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첨단 바이오 기술은 새로운 종류의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새로운 빅데이터는 대부분 기존의 분석방법으로는 분석하기 쉽지 않다"며 "'새로운 첨단기술·새로운 빅데이터·새로운 분석방법"이 선순환 구조로 연결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매일 새로운 종류의 빅데이터를 접할 수 있다는 게 생물정보학자에게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가 연구하는 목적은 명확하다. 박 교수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정밀맞춤의학을 구현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지금 수행하고 있는 유전자동의보감 사업과 췌장암, 간암, 난소암에 대한 조기진단, 맞춤치료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나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박 교수는 존경하는 학자로 현재 여든이 넘은 미국의 로버트 엘스턴(Robert Elston) 교수를 꼽았다. 박 교수는 "고령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열정으로 강의를 하고 연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엘스톤 교수님 열정을 절반이라도 따라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1984년 서울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1990년 미국 미시건대학교 생물통계학 박사를 취득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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