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표창과 3억 원 상금 수여
이용희 교수 "전류구동 단세포 광결정 레이저 세계 최초 구현"
정용환 단장 "고성능 신소재 지르코늄 개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올해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에 이용희 한국과학기술원 특훈교수와 정용환 한국원자력연구원 단장이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부섭)는 2015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이용희(60세) 특훈교수와 정용환(58세) 단장을 선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용희 교수는 광결정 레이저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축적한 이론과 실험 기법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결과를 발표해 수상했다. 관련 학문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후학양성에 기여한 국내 광학분야의 대표적 물리학자이다. 광결정(Photonic Crystal)이란 광학적 성질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도록 만들어낸 물질들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광학 나노구조가 빛의 전파 특성을 바꾸어 준다.
이 교수는 광결정을 이용해 빛의 파장크기의 아주 작은 레이저 공진기를 구현했다. 이 연구 성과는 레이저 광학계의 오랜 숙제로 남아있던 자연이 허용하는 가장 작은 레이저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학계로부터 초단거리 광연결 레이저 광원 실용화의 첫 걸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공헌을 인정받고 있다.
정용환 단장은 원자력분야의 핵심기술인 지르코늄 신소재 개발과 기술 사업화에 성공한 점이 인정받았다. 우리나라 원자력소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는데 공헌한 대표적 원자력소재 전문가이다. 정 단장은 16년 동안 연구를 통해 선진국 제품보다 2배 이상 우수한 고성능 지르코늄 핵연료피복관 개발에 성공했다. 노르웨이 할덴 연구로에서 6년 동안 검증시험과 국내 상용 원자력발전소에 장전해 4년 동안 검증시험을 거쳐 성능을 입증했다.
정 단장이 개발한 고성능 지르코늄 핵연료 피복관 기술은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최고액인 100억원에 한전원자력연료에 이전됐고 이를 계기로 해외 수출의 기반이 마련됐다.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 조성을 위해 2003년부터 시상해 온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 과학기술인상이다.
현재까지 총 32명이 수상했으며 학계는 김규원 서울대 교수 등 26명, 연구계는 신희섭 KIST 책임연구원 등 2명, 산업계는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명이 수상한 바 있다. 2015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단체 등을 통해 35명을 추천 받아 3단계 심사과정(전공자심사-분야심사-종합심사)을 거쳐 최종 2명을 확정했다. 수상자들에게 대통령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3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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