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에서 마우나로아 화산 포착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용암이 흘러가고
눈덮인 정상에는
고요함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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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화성은 닮은꼴일까. 아주 오래 전 화성도 지구처럼 푸른 행성이었을까. 우주는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물음표만 던져주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에 3개의 궤도 탐사선과 2개의 착륙선으로 곳곳을 연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화성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최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하와이에 있는 마우나로아 화산의 모습이 찍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렵우주기구(ESA) 소속 우주비행사 토마스 페스케는 8일(현지 시간) 마우나로아 화산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렸다.
페스케는 "우주에서 보는 마우나로아 화산 정상"이라며 "정상이 눈에 덮여 있고 용암이 흐른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우나로아 화산은 화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곳에서 화성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이 1년 동안 이뤄졌기 때문이다. 2015년 8월 28일부터 마우나로아 화산에서 프랑스 우주생물학자, 독일 물리학자, 미국 건축가, 의사, 토양학자 등 6명이 화성 생활을 가정한 생황을 했다. 이들은 1년 일정으로 고립돼 훈련을 했다.
4000m가 넘는 마우나로아 화산은 생물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 마우나로아 관측소는 매년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이곳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평균농도가 400ppm을 넘어서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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