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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초속 16㎞…'우주대사' 보이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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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1호, 지구로부터 205억㎞…가장 멀리 날아가

[스페이스]초속 16㎞…'우주대사' 보이저 호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 2호는 태양계를 탐험한 뒤 현재 성간 영역에 있다.[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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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빛조차 닿지않는
절대어둠의 공간
그곳을 항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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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우주탐사선 중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우주선은 보이저1호이다. 현재 빛의 속도로 19시간 거리에 있다.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 빛의 속도로 19시간 거리는 약 205억㎞에 이른다. 외로운 길이다. 그 어떤 우주선도 가보지 못한 '은하의 길'을 홀로 가고 있다.

보이저1호의 뒤를 따라 방향은 조금 다른데 보이저2호가 움직이고 있다. 보이저 2호는 지구로부터 약 165억㎞ 떨어져 있다. 두 우주선은 성간 영역에 대한 탐험을 이어가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은 이들 보이저 1,2호가 움직이는 길에 대한 '로드맵'을 제공한다.


보이저 호가 태양빛을 받지 못하면서 전력이 나가고 데이터를 전송하지 못하는 극한 상황에 이르렀을 때 허블우주망원경이 보이저 탐사선이 가고 있는 길을 찾아낼 수 있다. 보이저 호는 미지의 영역을 찾아 나서는 '조용한 우주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보이저 호와 허블우주망원경의 이 같은 상호 협력은 천문학자들로 하여금 태양이 성간 영역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입체적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보이저 1호는 목성과 토성을 스쳐 지나갔다. 성간 영역에 들어선 보이저 1호는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성간영역은 별과 별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가스와 먼지, 죽은 별들로부터 재생되는 물질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세스 레드필드 웨슬리언 대학교 박사는 "보이저 호와 허블우주망원경의 협력 데이터는 우주환경에 대한 입체적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는 원천"이라며 "보이저 호의 경우 탐사선이 움직이는 아주 작은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파악하는데 이 데이터가 전형적인 것인지 아니면 아주 드문 상황인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레드필드 교수는 "이런 보이저 호의 단점을 허블우주망원경이 보완해 준다"며 "허블우주망원경은 더 오랫동안, 더 넓은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이저 호는 현재 초속 16㎞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 2호는 1977년 발사됐다. 보이저 2호는 천왕성과 해왕성을 탐험하기도 했다.


보이저 1호가 현재의 속도로 움직인다면 약 4만년 뒤 기린자리에 있는 '글리제 445' 별에서 1.6광년 떨어진 자리에 닿게 된다. 현재 지구로부터 165억㎞ 떨어져 있는 보이저 2호는 4만년 뒤 '로스 248'이란 별에서부터 1.7광년 거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스페이스]초속 16㎞…'우주대사' 보이저 호 ▲보이저 1호는 현재 빛의 속도로 19시간 거리에 있다.[사진제공=NASA]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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