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9일 같은당 이완영 의원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 "위증을 모의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최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교일 의원이 이완영 의원으로부터 국회사무실로 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9일 오전 사무실로 갔더니 처음 보는 정동춘이라는 사람과 이완영 의원 등이 대화중이었다"며 "당시 정동춘의 제보내용은 대체적으로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것이 아니고 고영태의 것'이라는 내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교일 의원은 그 pc가 최순실의 것이든 고영태의 것이든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단호하게 '제보내용이 신빙성이 없고, 별로 중요한 내용도 아니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문제 삼을 내용이 안된다'고 의견을 명백히 밝히고 돌아왔다"며 "이것이 최교일 의원과 관련된 내용의 전부"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최교일 의원은 위증을 모의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신빙성이 없는 제보내용을 배척하였고, 따라서 최교일 의원은 이후 청문회에서 그에 관한 질의를 전혀 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청문회장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90도로 인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최교일 의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90도로 인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최 의원은 "점심시간 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위원석을 돌며 인사할 때 최교일 의원은 이미 자리를 떠나 회의장 안에서 만나게 되었다"며 " 이 때 카메라가 많아 인사를 하지 않으려다가 눈이 마주쳐 인사를 했는데 카메라를 의식하여 가볍게 악수를 하였으며 절대로 90도로 인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일 최교일 의원과 보좌관이 바로 해당 매체에 항의 전화를 4차례나 하면서 사진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담당 기자는 사진은 없다고 하였다"며 "당일 회의장 안은 사람이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여 90도로 인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확인이 가능하다면 언론사 전체가 모여서 그 날의 모든 사진과 동영상을 확인해 보라"며 "90도로 인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카메라를 의식하여 일부러 가볍게 인사하였는데 아무런 근거 없이 90도로 인사하였다고 보도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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