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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 "황교안 사퇴", 광주 금남로 8차 촛불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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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무등산처럼 평등한 세상 만들 자”


"박근혜 구속", "황교안 사퇴", 광주 금남로 8차 촛불대회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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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17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8차 광주시국촛불대회는 3만 광주시민의 ‘박근혜 구속’, ‘황교안 사퇴’ 함성으로 가득했다.

오후4시부터 금남로와 충장로 곳곳에서 열린 식전행사에서는 헌법재판관들에게 보내는 연하장, 편지쓰기운동이 시민들의 발길과 참여를 이끌었다.


정의당 광주시당, 광주와이엠시에이 촛불지원단, 세월호상주모임 등이 주최한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에 보내는 연하장, 편지쓰기에는 초등학생부터 칠순 노인까지 참여하여 ‘박근혜 탄핵’을 헌재에 촉구했다.

편지쓰기에 참여한 선승희(16. 상일고 2년)양은 “이정미 주심에게 박 대통령이 여자라고 봐주지 말고 공정하게 판결해달라고 썼다”며 “촛불집회 후에 가족들이 정치대화를 자주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빨리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추연미(16)양도 이진성 헌법재판관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공정하게 판결해주세요’라고 쓰기도 했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금남로에서 지방의원들과 당원들이 ‘박근혜 퇴진 서명운동’을 펼쳤으며, 민중연합당 광주시당은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손팻말과 통합진보당 해체의 진실을다룬 책자을 판매하기도 했다.

"박근혜 구속", "황교안 사퇴", 광주 금남로 8차 촛불대회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또 임진희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장은 “국정 역사교과서를 중단하지 않는 이교준 교육부총리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국정교과서 거부운동을 광주시민, 진보교육감과 함께 끝까지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최로 오후6시부터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국회 탄핵가결 이후 각 정당의 향후 입장’에 대해 노동당, 민중연합당, 국민의당, 더민주당, 정의당의 발언이 이어졌다.


민중연합당 연설자로 나온 소재섭 광주 북구의회 의원은 “박근혜는 지금도 청와대에 있고, 황교안 총리는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며 “황 총리를 인정한 야당은 문제가 있다. 민중연합당은 반민주적, 반민족적 적폐를 끝까지 청산하고 부역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의 발언에 일부 시민들이 야유를 보내는 등 최근 국민의당에 대한 시민들의 서운한 정서를 대변하기도 했다. 천 의원은 “광주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구속", "황교안 사퇴", 광주 금남로 8차 촛불대회 17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주 촛불집회에서 '약무호남단합 시무정권교체'를 강조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근혜 구속", "황교안 사퇴", 광주 금남로 8차 촛불대회 17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있다.


더민주당 대표로 나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들의 환호와 함성을 받으며 무대에 섰다. 박 시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번 촛불시민들이 보여준 위대한 행진도 노벨평화상을 받아야한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박 시장은 “촛불은 박근혜 한 사람을 퇴진시키기 위해 든 것이 아니다.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검찰, 경찰, 재벌을 개혁해서 특권부패, 기득권질서를 청산해야한다”며 “99대1의 불평등한 사회를 해결하고 산업화, 민주화를 뛰어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시장은 “무등산처럼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 윤상원이 원한 대동세상을 만들고 싶다. 두 번의 정권을 탄생시키며 역사적 사명을 다해온 광주시민과 함께 하고 싶다”며“이제 ‘약무호남단합, 시무정권교체’이다. 호남의 단결이 없으면 정권교체는 이룰 수 없다”고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구속", "황교안 사퇴", 광주 금남로 8차 촛불대회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승남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박근혜를 퇴진시키고 검찰, 언론, 재벌 등 부정비리를 일삼고 비호해온 세력들을 일소하는 제2의 촛불행진을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자유발언도 이어진 가운데 주제발언에 나선 김정희 변호사는 헌재 결정이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며 헌재 재판관들의 성향을 분석했다.


박성태 경북 성주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 대표가 연단에 올라 “끝까지 촛불을 지킨다면 한반도에 사드는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며 “성주의 별과 광주의 빛, ‘별빛동맹’으로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사드배치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대구에서 온 시민은 자신이 서방파 조직폭력배를 변호했던 변호사라고 소개하고 “조폭은 ‘모두 내 책임’이라고 하는데 순실파는 ‘모르겠다’, ‘난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최경환 조원진 등 대구 수구꼴통세력을 해체할 때까지 광주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박근혜 구속", "황교안 사퇴", 광주 금남로 8차 촛불대회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어진 촛불대행진은 대형태극기- 소녀상- 해태상을 앞세우고 옛 충장파출소와 대한생명 사거리로 각각 나뉘어 금남로 되돌아왔다. 정리집회에서는 가수 손병휘, 주권기 씨의 노래공연이 이어졌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시민모금은 1200여만원이 모아졌다고 주최 쪽이 밝혔다.


한편 박근혜 퇴진 광주본부는 오는 24일 9차 촛불집회는 성탄절을 맞아 ‘캐럴송 바꿔 부르기’를, 31일 10차 촛불집회는 ‘재야의 종소리’를 ‘하야의 종소리’ 등으로 꾸밀 것이라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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