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16일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정우택 의원은 충청권(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지역구를 둔 4선 의원이다. 당 안팎에서는 정치권은 물론 중앙·지방정부에서 두텁게 경력을 쌓은 경제관료 출신의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정 의원은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기획원에서 일하는 등 행정부에 몸을 담았다. 이후 1992년 통일국민당 진천·음성지구당 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부산 출생이지만 선친이 진천 출신 5선 의원인 정운갑 전 농림부 장관이어서 정 의원은 자연스럽게 충청권에서 기반을 다졌다.
이후 정 의원은 1996년 자유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아 충북 진천·음성에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고,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자민련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2001년엔 김대중 정부에서 40대 나이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3선에 실패한 정 의원은 이후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후보로 충북지사에 도전, 당선됐다. 충북지사 재선에 실패한 뒤에는 19대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복귀했다. 2012년 19대 총선으로 당선된 직후 5·15전당대회를 통해 당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19대 국회 후반기에는 국회 정무위원장을 역임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장관·도지사·여당 최고위원 등을 거치며 정치와 행정, 경제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정책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또 당내에서는 친박(친박근혜)으로 이인제 전 의원 등과 함께 충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불리고 있다. 여기에 여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충북 음성 출신이라 새누리당의 신임 원내대표인 정 의원이 '충청 대망론'을 다시 띄울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1953년 부산출신 ▲경기고 ▲성균관대 법대 ▲행정고시 합격(22회)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 ▲15, 16, 19, 20대 국회의원 ▲자민련 정책위의장 ▲해양수산부 장관 ▲충북도지사 ▲새누리당 최고위원 ▲19대 국회 정무위원장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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