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8인은 자신들을 '최순실의 남자'로 지칭한 비상시국위원회 소속 황영철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당을 떠나야 할 명단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최순실의 남자들'로 규정한 황영철 의원으로부터 심각한 인격 모욕과 명예 훼손을 당했다"며 "이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밝혔다.
황 의원을 고소한 친박 8인은 이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이다.
이들은 "국정 농단 사태로 구속된 최순실씨와 일면식이 없는 것은 물론 교류도 없는 사람들에 대한 명백한 인격 모욕 행위이자 명예 훼손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에 앞서 한 인격체로서, 일말의 책임감이나 인간적인 예의가 있다면 정중히 공개 사과해야 한다"며 "끝까지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격인 황 의원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하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라고 얘기한 바 있다"며 이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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