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대책 주택시장에 집중돼…유동자금 상가분양에 몰릴 듯"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11·3 대책 등 주택시장에 집중된 규제책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유동자금이 상가분양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에도 수익형부동산인 상가에 대한 투자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1월3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관리방안'이 주택시장에 집중된 데다 신규 택지지구 공급 중단으로 상업용지 공급이 귀해지면서다. 상업용지 비중 감소로 상가 공급이 줄며 상가 분양의 희소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가 분양 중 단지 내 상가 분양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단지 내 상가 분양은 입주 1년 전 가량부터 진행되는데 2017~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아파트 단지 내 상가 공급이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엔 137개 상가 분양이 진행됐다. 마곡, 위례, 동탄2신도시 등 전국적으로 공급이 활발했던 지난해(219개)보다는 37% 가량 감소한 것으로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신규 택지지구 공급 감소, 직영 운영 체제 증가, 내수 경제 침체 등이 상가 공급 감소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물량의 61%가 수도권에서 공급됐지만 지난해(68%)에 비해 집중도가 적은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 45개, 단지내상가 43개, 복합형상가 39개, 복합상가 5개, 테마상가 5개 순으로 공급됐다.
또 상가 분양 수는 감소했지만 대규모 상가 비중은 커지는 모습이다. 점포 수가 100개 이상인 대규모 상가가 전체 공급 상가(137개) 중 20개로 15%를 차지했다. 스트리트형, 테라스형 등 상가 공급 유형이 다양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217만원으로 작년보다 12% 가량 하락했다. 상가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분양가가 비교적 높은 서울·주요 택지지구 공급 비중도 낮아 평균 분양가 수준은 하향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3㎡당 2252만원, 지방은 작년(2136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2301만원으로 1년전보다 30% 가량 낮게 공급됐다.
LH 단지 내 상가는 올해 23개 단지에서 총 134개 점포(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되며 3년 연속 공급 감소세가 이어졌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0개 단지, 지방에서 13개 공급됐다. 수도권은 별내, 동탄2, 위례 등 경기에서만 입찰이 진행됐고 지방은 강원, 경북, 대구 등 혁신도시 중심으로 공급됐다. 당해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는 유찰 없이 모두 주인을 찾았고 평균 낙찰가율은 190%로 집계됐다. 점포당 평균 내정가격은 3.3㎡당 1253만원이며 평균 낙찰가격은 2707만원이다. 단지별 평균 낙찰가격이 높았던 단지는 시흥목감A5블록(4188만원), 위례A2-4(4127만원) 등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단지가 특히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김민영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스트리트형, 테라스형 등 상가 유형이 다양해지고 그 규모도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는 어떤 업종이 입점하느냐가 상가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대규모 상가는 MD구성과 집객효과를 유도하는 앵커스토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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