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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눈 맞은 김보성, 결국 기권패…"이런 눈으로 무리였음을 깨달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1초

오른쪽 눈 맞은 김보성, 결국 기권패…"이런 눈으로 무리였음을 깨달았다" 김보성.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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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무서울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의리의 남자 김보성에게도 트라우마는 있었다. 바로 눈이다.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5' 웰터급(77kg) 스페셜 매치 경기에 오른 김보성(50)은 콘도 테츠오(48·일본)를 상대로 1라운드 2분35초만에 기권패했다. 경기 중 오른쪽 눈부상을 입어 포기한 것이다.


과거 사고로 왼쪽 눈이 실명된 김보성은 시각장애 6급 환자다. 오른쪽 눈 역시 렌즈를 끼고 생활할 만큼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아 있던 한 쪽 눈마저 안보이게 되자 김보성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돕기 위해 경기에 참여한 김보성은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 김보성은 콘도를 무섭게 압박하며 팽팽한 싸움을 예고했다. 그러던 중 콘도의 암바 공격에 걸렸고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이어진 스탠딩 상황에서 콘도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김보성의 안면에 적중했고 김보성은 오른쪽 눈을 감싸쥐었다. 이후 콘도의 소나기 펀치가 쏟아졌고 경기는 끝났다.


경기 후 콘도는 "오늘 제대로 싸우지 못했으니 다시 붙자"고 말했지만, 김보성은 "이런 눈으로 파이터 도전은 무리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경기를 본 시청자들은 "비록 눈을 맞아 안타까웟지만 맞는순간 끝까지 카운터를 날리는 장면은 깊은감동이였음" "잘 싸웠다" "경기 보는 내내 눈물 났다" "진심이 느껴졌다" "승패는의미없고.그열정과마음이대단한거같다.잘싸웠어요" 등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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