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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여의도가 응답했다…이곳은 '축제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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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명의 시민 함성 지르며 서로에게 박수 보내

[탄핵 가결] 여의도가 응답했다…이곳은 '축제의 현장'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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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기하영 기자]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국회에서 가결됐다. 탄핵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앞 여의도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날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2시부터 국회 앞에서 시국대토론회, 국회포위행진 등 '박근혜 즉각 퇴진-응답하라 국회 2차 비상국민행동'을 진행했다. 여의도 국회 앞에는 2만여명의 시민(주최 측 추산)이 모여 탄핵 가결을 위해 국회를 압박했다. 시민들은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국회는 응답하라, 박근혜를 탄핵하라", "국회를 개방하라" 등을 함께 외쳤다.


오후 4시께 대형모니터를 통해 탄핵 가결이 선포되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를 지르며 기뻐했다. "이겼다"를 계속해서 외치며 이 자리를 함께 지킨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노래에 맞춰 춤으로 기쁨을 표현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래를 기분 좋게 따라 부르던 정대철(36)씨는 "이건 국민들의 승리고 촛불 혁명의 시작"이라며 "대한민국에 혼란이 있긴 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내려올 때까지 촛불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지연(31·여)씨는 "탄핵 표결 결과를 직접 현장에서 보고 싶어서 나왔다"며 "촛불집회에 나간 노력만큼 결과가 나와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이제 국회의원들이 정신을 차린 것 같다"며 "대의민주주의가 뭔지 몸소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정렬 전국여성농민회 사무총장은 "박근혜 탄핵소추안 타결은 광장의 위대한 촛불의 성과"라며 "탄핵이 끝이 아닌 시작인만큼 박근혜 즉각 퇴진 촛불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는 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즉각 퇴진의사가 없음을 이미 밝혔다"며 "이는 국민과의 대결을 계속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국정교과서 폐기, 노동개악 폐기 등 박근혜 정부 적폐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헌국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투쟁의 한 고비를 넘겼을 뿐"이라며 "박근혜 즉각 퇴진과 적폐 청산의 촛불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재판소 역시 주권자의 의지를 반영한 심판으로 박근혜 정권이 유린한 헌법정신을 바로 세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의도에 나온 조국 서울대 교수는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 승리로 요약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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