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연극계 "조윤선 문체부 장관도 사퇴하라"

서울연극협회 2차 시국선언문 "문화예술지원기관 독립성을 법제화해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연극계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더불어 현 정권이 저지른 파행에서 그 핵심 역할을 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환골탈태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연극협회는 9일 제2차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번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그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문화융성이라는 거짓으로 휘저어놓은 문화예술계를 향한 만행의 심판은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라고 했다.

협회는 "문화예술계 파행의 중심에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당장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조 장관은 누구나가 아는 박근혜정권의 나팔수이자 하수인으로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음이 명백함에도 극구 부정하고 있으며 그 어떤 책임 있는 행동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간부라는 자들은 박근혜정권의 희대의 사기극에 적극 동조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인 냥 몸을 낮추고 숨어있다"며 "갖은 만행에 모두 협조해 놓고 언제나처럼 아무 일 없었던 듯 주변을 맴 돌다 제자리로 돌아올 것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사퇴를 촉구하고, 문화예술지원기관의 독립성을 법제화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