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와무라씨, 신분 공개
AD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타이거 마스크'의 이름으로 고아들에게 선물을 보내 일본에서 기부 릴레이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이 얼굴을 드러냈다고 교도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군마현에 사는 회사원 가와무라 마사타케(43)씨다. 그는 지난 7일 도쿄에서 열린 프로레슬러 스타 '초대 타이거 마스크'의 35주년 기념행사에서 링 위에 올라 자기가 바로 '타이거 마스크'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며 실명을 공개했다.
가와무라씨는 2010년 성탄절에 란도셀(초등학생이 메는 책가방) 10개를 한 보육원 정문 앞에 놓고 사라졌다. 그는 신원을 밝히는 대신 인기 프로레슬링 만화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인 '다테 나오토'라는 이름과 함께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 선행이 화제가 되면서 전국에서 성탄절마다 '타이거 마스크' 주인공의 이름으로 보육원에 책가방을 비롯해 쌀ㆍ현금 등을 기부하는 손길이 이어졌다. 가와무라씨는 이날 "고아들에 대한 지원이 더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얼굴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