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표결 D-1 예측불가…피말리는 경제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치 불확실성에 성장률 소비 투자 모두 흔들


표결 D-1 예측불가…피말리는 경제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하루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위기가 한국 경제를 휘감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에 달았다.


리스크(Risk)는 예측이 가능하지만 불확실성(Uncertainty)은 측정 불가능한 위험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4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예측되는 등 연말 경기마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빚에 허덕이는 가계는 씀씀이를 줄이며 기업은 투자 결정을 늦추면서 숨을 죽이고 있다. 소비와 투자의 동반침체다.


8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야 3당에서 발의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구두보고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 9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무기명 투표로 이뤄지는 만큼 표결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


문제는 가결과 부결 어느 경우에라도 상당기간 사실상 국정공백이 현실화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이다.


정부도 만약의 경우를 고려해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 대행 체제를 준비하고 있지만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그림은 전무하다. 새 정부가 언제 구성될지도 정해지지 않아 새로운 정책을 펼 수도 없다. 당장 새해 업무보고 준비에 바빠야 할 관가도 일손조차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표결 D-1 예측불가…피말리는 경제


코리아세일 페스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정책으로 다소 개선됐던 민간소비는 내년에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수출 감소로 설비투자도 개선될 조짐이 없다.


그나마 활발했던 부동산 경기도 경제 위험요인인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로 하방압력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으로 일자리가 줄고 실업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에 맞선 중장기 대비책 실행은 요원하다.


대외적인 변수까지 고려하면 심각성은 더하다. 다음 주로 예고된 미국 금리 인상과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 통상정책 영향이 현실화되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절차 착수와 중국 경제 경착륙 등도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다.


경기 하방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재정확대를 주문하고 있지만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민첩한 대응을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다. 탄핵 이후 새로운 대통령이 들어설 때까지의 비상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정책을 추진하고 공무원들을 독려해야 할 경제부총리 교체도 언제쯤 가능한지 장담할 수 없다. 향후 정국이 갈 지(之)자를 그리게 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날 내년 경제성장률을 2.4%로 6월 전망치(2.7%)보다 0.3%포인트 하향했다. KDI는 이례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변수까지 고려하면 성장률이 더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경고를 덧붙였다. 민간 경제연구소들 중에는 1%대 성장이라는 전례없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성태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정치 불확실성이 현 시점에서 극도로 심해지고 장기간 지속될수록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 “내년에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 자체보다 대선까지의 과정이 어떤 식으로 가는지에 따라 경제 전반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결 D-1 예측불가…피말리는 경제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