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6달러에 음식물 드론 배송
비밀 연구 조직 '구글X'서 진행 중
최근 도미노피자 등 복수 프랜차이즈와 논의
아마존 등 전 세계 드론 배송 전쟁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도미노피자를 드론으로 받아볼 날이 머지않았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이 드론을 활용한 음식 배달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구글의 지주사 알파고에 소속된 비밀 연구 조직 '구글X'에서 담당한다. 구글X는 구글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구글은 이를 '문샷(Moon Shot. 인류의 탈 착륙에 버금갈 정도의 큰 목표) 프로젝트'로 부른다. 구글X에서는 자율주행차, 증강현실(AR)글래스, 헬스케어용 스마트렌즈 등이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최근 도미노피자 등 복수의 패스트푸드 체인과 접촉, 구글이 준비 중인 드론 배달 서비스 '윙 마켓플레이스'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령 6달러에 음식을 드론으로 배달해준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도 구글에 드론을 통한 커피 배달 서비스를 제안했지만, 구글에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 2014년부터 배송 서비스인 '프로젝트 윙'을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장거리 드론 비행이 금지됐기 때문에 주로 해외에서 시험 비행을 진행해 왔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론으로 부리또를 배달하는 실험을 했다. 이는 미국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드론 배달 서비스가 시행된 첫 사례다.
한편 구글 뿐 아니라 아마존, 월마트, 도미노피자 등 분야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드론 배달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7월 영국 정부로부터 현지에서 배달용 드론 시험비행을 허가받았다. 아마존은 시골과 교외 지역에서 조종사의 시야를 벗어난 상태의 드론 운행과 한 명이 여러 대의 자율주행 드론을 조종하는 기술, 드론이 장애물을 인식하고 피하도록 하는 장치 등 3가지 방식의 시험을 하게 된다.
도미노 피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25㎞ 떨어진 왕가파라오아 지역에서 드론 피자 배달을 시작했다. 미국 드론 제조사회사인 플러티 기술 지원으로 3개월 전부터 본격 테스트를 시작했다.
국내서도 지난달 배달음식 주문 서비스 요기요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한화테크원과 함께 드론 배달에 성공했다. 송도동에 있는 분식집에 요기요 앱으로 떡볶이와 튀김을 주문한 뒤, 포장된 음식을 배달용 박스에 넣어 한화테크윈 드론과 연결했다. 이후 자동 비행을 통해 주문지인 새아침공원까지 음식을 배달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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