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대과 위주 저장량↑·장기저장성은 ↓
전문가, 설 성수기 물량 충분할 것으로 예상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달 사과 값이 인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여름 폭염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12월 과일관측월보에 따르면 이 달 사과(후지) 평균 도매가격(가락시장)은 전년(2만3522원)보다 높은 상품 10kg 상자에 2만4000~2만6000원으로, 단감은 전년(1만6276원)보다 높은 상품 10kg 상자에 2만6000~2만8000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착과수 감소와 폭염으로 전년보다 5% 적은 55만1000t으로 전망됐다. 저장량(12월~익년 6월)은 후지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6% 적을 것으로 추정됐다.
사과값 상승은 설이 있는 내년 1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KREI는 내년 1월 사과 출하량도 올해보다 3%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사과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2% 증가한 3만2935ha로 전망됐다. 내년 성목면적은 올해보다 1% 증가하고, 유목면적은 신규 식재가 늘어 3%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저장사과 경도가 낮아 설 이후 장기저장성이 크게 떨어지나, 설 사과 공급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KREI 모니터 조사결과 후지의 대과 비율이 전년보다 6%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데다, 명절에 필요한 대과 위주의 저장이 많기 때문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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