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부결됐을 경우 국회 자진 해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탄핵이 부결됐을 경우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에서는 이미 국회를 우리 스스로 해산하자는 각오로 임하자는 의견도 있다"면서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질문 답변 과정에서 "당 일각에서 그런 제안이 있었다"면서 "심각하게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탄핵 이후와 관련해 별도의 로드맵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9일의 탄핵에 집중을 하고 있다"면서 "탄핵 이후에 대해서는 사실은 따로 로드맵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으로 말미암아 역사적 청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역사적 적폐 청산은 국민의 명령이고 소명이다. 어떻게 하면 역사적 적폐를 제대로 청산할 수 있는지 새롭게 다시 논의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탄핵과 관련해 "'어제의 죄악을 오늘 처벌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일의 죄악에 용기를 주는 것이다'라는 알베르 카뮈의 유명한 말을 되새길 뿐"이라며 결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추 대표는 탄핵 가결에 필요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참과 관련해 "대한민국 양심 세력이 될 것이냐 비양심 세력이 될 것이냐, 헌정을 수호하는 세력 될 것이냐 헌정을 파괴하는 세력이 될 것이냐에 대해 결단해 달라"면서 "비박 의원님들은 사사로운 인연이나 또한 불안으로 오락가락 할 수 있다고 짐작은 되지만, 한국 국민 95%의 역사적 적폐 청산과 새로운 한국 건설에 대한민국 명운이 걸려 있다. 헌정 수호적인 양심을 따를 것을 다시 한 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 "1월 퇴진 등 정치 협상을 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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