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 명단’ 공개에 대해 “정치 테러”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30일 민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표 의원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 명단 공개라는 황당한 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탄핵정국을 둘러싸고 정치적 노림수만 고려해 동료 의원을 매도하려는 질 나쁜 공세”라고 비난했다.
또 “오늘 오전에 있었던 야3당 대표들이 합의한 여당의 탄핵 동참을 겨냥해 여당을 편가르기 하려는 테러 수준의 만행”이라며 “여당은 3차 대국민담화에 따라 그 퇴진을 어떻게 진행시켜야할지 지혜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표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 대한 심판관이라도 되는가”, “무지막지한 태도에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경박한 태도” 등 강한 어조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표 의원에게 주장에 대한 근거를 요구하면서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국회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앞서 이날 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 300명 박근혜 탄핵 찬반 입장 공개”라는 글을 올렸다. 탄핵 반대 의원으로는 서청원, 최경환, 김진태, 김종태, 홍문종, 조원진, 이장우, 이정현, 정진석, 이우현, 윤상현, 정우택, 정갑윤, 민경욱, 김상훈, 이완영 등 16명의 새누리당 의원 명단이 게재돼 있으며 입장표명 없음은 109명, 입장보류는 1명으로 이들 역시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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