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4월말 대통령 사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당 비주류가 중심인 비상시국회의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 시점을 4월 말로 잡은 것과 관련 "탄핵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중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기에서 조기 퇴진 일정을 국회가 정한다면 적어도 탄핵 보다는 빨라야 국민이 납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오는) 2일 날 탄핵을 하면 4월 30일이면 탄핵 (헌법재판소) 심판이 끝날 때와 비슷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1월 말이나 2월 말에 (대통령이) 퇴진한다. 국회가 이런 합의를 할 수 있으면 탄핵보다 더 (퇴임 시점이) 빠르니까, 국정이 더 빨리 정상화 될 수 있으니 국회가 탄핵을 보류하는게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것이 아니라면 탄핵을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국민들은 심판을 하고 싶은 것이다. 국민들이 수용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과 효과가 별반 차이가 없는 4월 말 퇴진 일정은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훨씬 더 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