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은 29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희석되고 여야 혼선과 혼란에 대한 비난·비판이 가중 될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는 퇴장 연설을 교묘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 전 장관은 "(대통령 퇴진 여부를 놓고)여야가 합의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그만큼 대통령은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여야 혼선에 대한 염증으로 전환될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4개월 시간을 끌다 보면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희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야가 하루 빨리 총리 임명에 합의해서 대통령 선거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전 장관은 "빨리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총리 임명, 대통령 선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 전 장관은 개헌론에 대한 언급도 일축했다. 그는 "개헌이라는 혼란스러운 펙터를 집어넣으면 혼선 밖에 야기할 게 없다"며 "개헌을 지금 얘기하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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