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8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 지시로 차은택 감독을 10분간 만났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제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것은 '대한민국 법률 미꾸라지'이자 형량을 즉석에서 계산할 수 있는 '형량 계산기' 김기춘 전 실장이 이미 모든 것을 다 검토하고 검찰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밝혀진 대통령에게 혐의를 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서 박 대통령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자백과 반성이 필요한 사람은 김기춘"이라며 "김기춘 전 실장은 이미 40년 전 최태민 일가의 전횡을 조사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과 권력을 주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순실 씨에게 상납했다가 압수수색 전에 돌려받은 롯데그룹 70억원, 면세점 인허가 의혹, 롯데 비자금 의혹의 핵심인 서미경(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수사 회피 등에는 김기춘-우병우-신동빈 라인이 있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탄핵 정국과 관련해 “(야권이)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 선언과 함께 정치권이 마련한 ‘질서 있는 퇴진’을 스스로 진행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 현명할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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