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위스콘신주에서 이뤄지는 재검표에 대해 '사기(scam)'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26일(현지시간)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지난 대선에서 제3당 후보였던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가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 등 3개 경합주에 대한 재검표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25일 위스콘신 선관위가 스타인의 청을 받아들이며 조만간 재검표를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트럼프 측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재검표 모금은) 스타인이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한 것"이라며 "대부분의 돈은 저 우스꽝스러운 재검표에 쓰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검표가 진행될) 3개 주는 모두 큰 표 차로 내가 이겼으며, 특히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7만 표 이상의 차로 이겼다"고 덧붙였다. 위스콘신은 47.9%대 46.9%, 미시간은 47.6%대 47.3%, 펜실베이니아는 48.8%대 47.6%로 득표율 차가 1% 내외다.
트럼프 측은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고 미래를 보라"며 "이는 녹색당이 주도하는 사기이며, 선거 결과에 대해 저항하거나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선거결과를 받아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선거 불복 논란이 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클린턴 캠프 측은 녹색당의 위스콘신 재검표 과정에 참가하겠다고 밝혔으며, 펜실베이니아·미시간 재검표에도 참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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