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이 감소했다. 수출이 부진해 제조업 매출액이 줄어든 것이 전체 기업의 매출액을 끌어내렸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2259조원으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2006년 첫 조사 이후 기업의 매출액은 2013년까지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2011년 12.2% 증가한 이후 2012년 6.0%, 2013년 1.1%로 증가율이 계속해서 둔화하더니 2014년(-1.1%)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어 2년째 마이너스 값을 나타냈다.
부동산업 및 임대업(33.7%), 기타서비스업(12.5%), 숙박 및 음식점업(4.3%) 등에선 매출액이 늘었지만 매출액 비중이 전체 산업의 절반이 넘는 제조업에서 5.3%(74조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전년보다 3.6% 감소해 1773억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유가 하락으로 기업의 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다소 늘었다. 기업들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09조원으로 전년보다 16.0% 증가했다. 운수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전년 대비 순이익이 늘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10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2013년 증가세로 전환했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50.4원으로 전년보다 8.4원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체 수는 1만2460개로 전년보다 0.3%(43개) 증가했다.
기타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도소매업 등은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체 수는 5817개로 전년 대비 2.2%(132개) 줄었는데 주로 종사자 수 기준 미달, 휴·폐업, 흡수합병 등이 감소 원인이었다.
전체 종사자 수는 438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9000명 늘어났다.
상용근로자 수는 384만3000명으로 기타서비스업, 금융보험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87.7%로 전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임시·일용 및 기타 종사자 비중(12.3%)은 1.0%포인트 늘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임시·일용 및 기타 종사자 비중이 41.7%로 가장 높았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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