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금리인상 압박…부채·소비·수출 '경고등'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 불가피
주담대 등 부채관리 발등의 불
소비·투자 위축도 가속화 전망
내리막 수출도 엎친데 덮친격


장기자산 많은 외환보유액
3700억달로 안심 못할 수준

美 금리인상 압박…부채·소비·수출 '경고등'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 중앙은행 독립의 중요성 등에 대해 발언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
AD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연초부터 예상됐던 금리 인상이 연말까지 늦춰지면서 충격파에 대비한 준비를 할 기회는 충분했지만 현재 산업 구조조정과 가계부채, 소비·투자 위축 등 현재 상황을 보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가 어렵다. 내년 한국 경제에 큰 파도가 밀려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달 초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회는 목표금리 인상의 근거가 더 강해졌다”며 추가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양호하다면 “금리 인상이 비교적 이른 시점에 적절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때 금리 전망이 불투명해지기도 했지만 내년에 오히려 적극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연출될 공산이 커졌다.


미국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우리 경제에는 취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7일 “미국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서민 취약계층 고통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13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외화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도 일정 시차를 두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나설 수밖에 없다.


수년간 가파르게 증가한 주택담보대출 등 부채 관리에 경고등이 켜지게 되는 셈이다. 이미 일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대까지 오르는 등 금리 상승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금리 인상은 다시 부동산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거나 소비·투자 위축을 한층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소비는 5년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설비투자도 전년 동월 대비 4.2% 줄었다.


연중 하락세를 지속했던 수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경우 그해 자동차용 엔진·부분품 수출액은 2억4500만달러 감소하는 등 자동차 2억800만달러, 기타 제조업 제품 4300만달러, 섬유사·직물 2100만달러 등 수출액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752억달러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적정외환보유액 권고기준을 '3개월치 경상수입액+유동외채+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3분의 1'로 제안하고 있다.


우리나라 단기 대외채무는 지난 2분기 기준 1068억달러, 최근 3개월 수입액은 1022억달러다. 여기에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주식 보유액 469조원, 상장채권 보유액이 91조6000원으로, 미화로 환산하면 4700억달러 가량 되며 3분의 1은 1566억달러다. 이를 모두 더하면 3656억달러로 현재 외환보유액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아 넉넉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외환보유고가 3600억달러를 넘는다고 해도 유동성 중심으로 자산 운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 중심으로 운용되면서 장기 자산에 묶여 있다”면서 “막상 문제가 생겼을 때 가용한다고 하면 최소한 20~30%의 자산 손실을 감내해야만 해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