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1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주간KB주택시장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5% 올라 전주 대비 0.01%p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은 전주보다 0.02%p 줄어든 0.08%, 서울은 0.05%p 줄어든 0.09%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북(0.10%)과 강남(0.08%) 모두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대비 각각 0.05%p, 0.06%p 둔화됐다. 강북지역에서는 마포구(0.14%)와 성북구(0.13%) 순으로 상승했다. 마포구에서는 강남과 여의도로의 출퇴근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북구에서는 고려대, 개성초등학교, 길음중학교 등 학군 수요가 발생하며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지역에서는 강남구(0.05%), 서초구(0.05%), 송파구(0.11%)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강남3구의 경우 영동대로~잠실종합운동장의 종합발전계획 등 여러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역시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2%p 둔화되며 0.08%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상위지역으로는 수원 장안구(0.16%), 파주(0.15%), 고양 일산동구(0.15%), 김포(0.15%) 순으로 집계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광역시 역시 전주 대비 0.01%p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대구(-0.09%)와 울산(-0.01%)은 하락했고, 부산(0.11%)과 광주(0.05)%, 대전(0.04%)은 상승했다.
기타지방(0.0%)에서는 지역별로 아파트 매매가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며 4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상승률 상위지역으로는 제주·서귀포(0.28%), 양산(0.13%), 여수(0.11%), 익산(0.1%) 순으로 나타났다. 하락률 상위 지역으로는 청주 상당구(-0.25%), 경산(-0.23%), 당진(-0.21%)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p 상승한 0.05%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로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돼 장기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전주와 같은 0.07%, 0.06%를 기록하며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5개광역시와 기타지방은 전주보다 0.01%p 올라 각각 0.04%, 0.02%의 상승률을 보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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