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씨가 처방전이 필수인 약물을 대통령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차병원 계열사인 차움병원 내부 관계자의 폭로가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차움병원은 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는 미래형 안티에이징 센터로, 회원권 가격만 1억5000만원이 넘는다. 최순실, 최순득, 장시호, 정유라와 정윤회 등 최씨 일가가 병원의 주 고객이었으며 박근혜 대통령 대선을 앞둔 지난 2012년 여러 번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최순실씨가 청와대 주치의를 놔두고 주사제를 비롯한 처방전 필수 약물을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의사와 환자 사이에 직접 진료가 이뤄져야 하는 현행 의료법을 위반한 행위이다. 아울러 대통령의 건강 문제 역시 국가 안보와 직결된 기밀 사항이라는 점에서 또 한 번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순실씨가 대리 처방받은 약품이 실제로 박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는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당 병원은 최씨 일가 치료 이후 엄청난 두각을 나타냈다. 2024년까지 200억원에 가까운 지원을 받은 것은 물론 박 대통령의 해외 경제사절단 참여와 체세포 연구 조건부 승인 등의 지원을 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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