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 대응하고 시정·민생을 챙기기 위해 다음 주로 잡혔던 유럽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
시는 박 시장이 다음주 13일부터 약 1주일간 일정으로 영국 런던, 스웨덴 예테보리, 프랑스 파리 등 3개 도시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8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에서 런던을 방문해 사디크 칸 런던시장, ‘제3의 길’ 저자인 앤서니 기든스 등을 만나는 한편 예테보리에서는 지속가능발전상을 수상할 예정이었다.
시는 받기로 했던 예테보리 어워드와 관련해선 수상연기(1~2월)하기로 결정하고, 주체 측과 협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글로벌 도시외교에서 서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온 나라가 국민적 공분으로 뒤덮인 엄중한 비상시국 상황에서 수도 서울을 책임진 서울시장으로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최근 광화문 광장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분노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연일 분출되고 있는 만큼, 민생과 안전을 더욱 철저히 챙겨 시민과 국민 삶의 안정을 뒷받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에 결단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신 7일 은평뉴타운을 시작으로 13개 민생·안전 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등 비상 시국 상황 속에서 시정을 챙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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