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8일 "대한민국은 혁명 중이다.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을 잇는 시민혁명·민주항쟁이 타오르고 있다"며 "대통령을 탄핵하고 과도정부를 수립해 국정시스템을 새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합동회의에 참석해 "국민들은 독점·독식의 낡은 시대를 청산하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보장되는 상생과 협력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궐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전 대표는 현(現)을 혁명 중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수행키 위한 세가지 과제로 ▲박근혜 대통령 및 새누리당 포함 관련자 단죄 ▲질서 있는 국정공백 메우기 ▲국정시스템 근본적 개혁 등을 꼽았다.
천 전 대표는 이어 탄핵 후 과도정부 구성을 거론하면서 "과도정부는 국민적 신망이 높은 책임총리와 거국내각을 구성, 탄핵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국회 등 헌법기관과 함께 국정을 담당하게 된다"며 "시민항쟁-민중항쟁으로 쫒겨난 박근혜 정부와 새롭게 등장할 정부를 잇는 정부"라고 규정했다.
천 전 대표는 아울러 국정시스템 개혁안으로는 ▲비례성이 높은 선거제도 도입 ▲현행 대통령중심제를 의원내각제 등으로 바꾸는 개헌(改憲)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천 전 대표는 또 "4·19 혁명의 결과 내각제 개헌이 이뤄졌고, 6월 항쟁 이후 직선제가 부활했다"며 "이번에도 모처럼 분출되는 국민의 열망을 담아 국정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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