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지난 9월 마포구 서교동 원룸에서 화재가 났을 때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숨진 고(故) 안치범씨가 제2회 서울시 안전상을 수상한다.
서울시는 안씨 등 개인 7명과 단체 1곳을 선정해 오는 9일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신해 이제원 행정2부시장이 상패와 메달을 수여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는 이수빈(여·12세)양과 서정옥(여·54)씨가 공동수상했고 황정선(50), 김현철(40), 김경래(70), 홍예지(여·21), 故 안치범(28),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 전화' 등이다.
수상자 중에는 지난 9월 마포구 서교동 원룸 화재 발생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정작 본인은 유독가스에 질식해 10일 뒤 세상을 떠난 故 안치범씨가 있으며, 공동수상자인 서울수명초등학교 5학년인 이수빈 학생과 서울시 전문의용소방대원 서정옥씨도 포함돼 있다.
이수빈 학생은 작년 4월 강서소방서 상설체험장에서 '서울시 전문의용소방대' 서정옥 대원으로부터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4시간 후, 이수빈 학생은 길에서 쓰러진 50대 남자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환자가 의식이 회복했고, 병원에 이송된 지 하루 만에 회복해 퇴원했다.
이제원 서울시행정2부시장은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이웃과 내 가족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분들의 노고가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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