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 모든 권력 내놓아야…與, 국민과 함께해달라"

"대한민국 憲法 1조 동의하는 모든사람 모여 난국 수습하자"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간절히 호소한다"며 "국민이 대통령을 완전히 버리기 전에 모든 권력과 권한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도 부탁한다. 청와대가 아닌 국민과 함께 해는 여당이 돼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우선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다"며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정치는 물론이며 경제, 문화, 외교, 안보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국가의 근간을 무너뜨린 역사상 최악의 정치 스캔들"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국회 밖을 중심으로 대통령 하야요구가 이어지는 데 대해 "정치인으로서 가장 두려워 해야 하는 것은 국민들의 간절한 희망을 외면하고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두려움 없이 행동해야 한다. 위대한 국민들이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지금 대학교뿐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곧 수능을 치를 수험생들까지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며 "정치가 해결해야 한다. 어떤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혼돈의 한국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하며 정치권의 결집도 요구했다. 그는 "이 사건은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닌 정의와 불의의 대결이고, 애국과 매국의 대결"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1조가 선언한 국민권력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모여 난국을 수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