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일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해 "이미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걸 다 내려놓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 속엔 대통령 권위가 사라졌다. 제2의 6·29 선언만이 파국을 막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6·29선언이란, 1987년 6월29일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가 국민들의 민주화와 직선제 개헌요구를 수용해 발표한 '시국 수습을 위한 특별선언'이다.
하 의원은 박 대통령의 '제2의 6·29선언'에 ▲최순실과의 관계에 대한 진솔한 대국민 사과와 진실 고백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선언 ▲전권을 책임총리에게 이양하고 내용상 하야에 준하는 2선 후퇴를 하겠다는 선언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집착을 버리지 않고 진실을 은폐하려 할수록 분노한 민심은 더욱 타오를 것이다. 그 귀결은 파국"이라며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분, 대통령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정치인 박근혜로서 마지막 외로운 결단이 될지도 모른다"면서도 "이 결단은 국가와 국민은 살리는 위대한 결단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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