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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與野 협상 거부…"국가적 위기 볼모로 정치공세" 항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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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與野 협상 거부…"국가적 위기 볼모로 정치공세" 항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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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1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 정국 수습을 위해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의 3당 원내대표 협상을 거부하고 회동장을 박차고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야권이 최순실 파문 수사를 위한 상설특검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제안 등에 반대한 것은 "정치공세"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장실에서 정세균 의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모두발언을 통해 "야당에서 제안한 거국중립내각 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며 "여야 합의로 중립적 인물에게 내각을 맡겨서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충정에서 비롯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이후 즉각 나온 야당의 반응을 보고 참으로 놀랐다. '일고의 가치가 없다' '꼼수'라고 했다"며 "거국내각 제안은 야당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한분도 예외없이 먼저 제안한 내용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도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는데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국가적 위기를 볼모로 해서 정치공세적 자세로 일관해서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안을 하면 그 즉시 다 걷어차는 이유가 무엇인가. 국정과 나라를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며 "대통령 끌어 내리겠다는 것인가. 하야정국으로 가자는 건가. 더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후 정 의장과 두 야당의 원내대표 사이에서만 진행된 회동은 20분만에 종료됐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러 온 것인가, 쇼하러 온 것인가"라며 "저런 태도로 무슨 상황을 수습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비대위원장도 "갈등을 풀어가야 할 원내대표가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 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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