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전자, 암스테르담에 에어컨 판매법인 설립…유럽시장 공략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삼성전자, 암스테르담에 에어컨 판매법인 설립…유럽시장 공략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AD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향후 생활가전의 성장동력은 기업간거래(B2B)사업입니다. 오는 2020년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 전 세계 에어솔루션 부문 리더로 도약하겠습니다."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6'에서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밝힌 목표다. 그 후 약 한 달 만에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에어컨 전문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유럽 에어컨 시장을 본격적으로 잡겠다는 서 부사장의 전략이다. 당시 서 부사장은 "B2B 시장을 키우려면 결국 사업부장 등 윗선에서 발로 뛰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360카세트' 등 뛰어난 시스템에어컨 제품을 갖고있는데 이를 알리려면 건설 시행사나 설비설계 담당자 등 엔드유저(소비자)보다는 윗선을 뚫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생활가전 사업부 산하 별도법인 SEACE(삼성전자 에어컨디셔너 유럽)을 유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립한다. 유럽 지역 17개국에 산재해 있던 에어컨 판매 조직을 통합해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영국법인에 속한 에어컨 영업담당, 이탈리아 에어컨 영업담당 등이 모두 유럽 에어컨 판매법인 소속으로 통합해 관리한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에어컨 영업전략을 법인마다 별도로 통보해 관리했지만 앞으로는 한 번에 제품과 영업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에어컨 시장으로 고효율ㆍ친환경 등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는 36억 달러에서 2020년 4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별도 법인을 운영하면서 ▲우수 인력 확보 ▲전문유통 개척 ▲현지 맞춤형 상품기획과 기술지원 ▲서비스 강화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미 현지에서는 관련 마케팅ㆍ기술 인력 등을 채용 중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삼성전자의 유럽 물류법인이 위치한 곳이라 지리적으로도 알맞다. 암스테르담이 유럽 전역으로 제품을 보내는 허브 항구인데다 삼성전자 유럽 물류법인이 있어 제품을 전체적으로 통합 관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암스테르담에 에어컨 판매법인 설립…유럽시장 공략 삼성전자 원형 시스템에어컨 '360카세트'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는 최근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으로 대표되는 B2B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시스템 에어컨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작년 10월에는 전 세계 주요거래선 8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또한 작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 세계 134개 도시에서 1만3000여명의 거래선을 대상으로 360 카세트, DVM S 등 혁신적인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글로벌 로드쇼를 진행한 바 있다. 원형 디자인의 시스템에어컨 제품 '360 카세트'로 국내에서도 주요 빌딩에 제품을 공급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는 에어컨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4년 에어컨 전문 유통업체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했다. 전문 유통업체를 인수하면서 매출은 이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유럽에서도 별도 법인을 설립해 업계 최초로 단일 품목에 대한 전문 판매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에어컨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체 시장규모만 43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시스템에어컨 시장은 빌트인이 활성화된 해외에서 더욱 주목되는 시장이다. 아직까지는 일본 다이킨이 시장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는 입장이다. 서 부사장은 "유럽 에어컨 시장에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 제공, 마케팅 강화 등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2020년까지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이뤄 유럽 톱3 브랜드에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