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비선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60·여) 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당적을 정리하고 어제 의원총회에서도 거론됐던 거국중립내각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지금 지식인, 교수, 시민사회단체, 국민, 대학생들의 (대통령) 하야·탄핵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선 이날에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최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거론한 뒤 "이는 절대 필부필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또 대통령의 90초짜리 녹화와 최씨의 언론인터뷰는 너무 유사한데, 이는 대통령과 최씨가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주려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검찰을 향해서도 "올빼미 수사를 해야 한다. 낮에 나오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 최씨의 해명에는 눈 감고 밤에 언론보도를 보고 수사를 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의 나침반은 대통령과 최씨의 말이 아닌, 학교와 거리에서 분노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에게 "눈물어린 사과와 인적청산이 필요하다"며 "총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문고리 권력 3인방까지 해임을 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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