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非朴, 최순실 파문에 "지도부 퇴진" 볼륨 높여…'약일까 독일까'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최순실 특검' 당론채택 성과…당 주도권 잡더라도 여론 반전 부담 남아

非朴, 최순실 파문에 "지도부 퇴진" 볼륨 높여…'약일까 독일까'
AD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최순실 국정 개입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친박근혜) 중심의 새누리당 지도부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쇄신과 함께 당청 관계 재정립을 촉구하며 지도부 퇴진론을 주장하는 비박(비박근혜) 의원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26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비박 의원들을 중심으로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특검 도입을 비롯해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지도부 퇴진 요구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의원은 "더 이상 최순실을 옹호하고 비호하는 당 체제로써는 성난 민심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당 지도부가 처절한 진정성으로 국민들 앞에 자신들의 처신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 일부 친박 의원들의 반발로 지도부 퇴진 문제는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특검 도입은 당론으로 채택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완패한 뒤 기를 펴지 못했던 비박계가 최순실 파문을 계기로 세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리 당은 집권당이기 때문에 청와대, 정부하고 동전의 양면 아닌가"라며 "그런데 우리는 아무 책임을 안 지고 정부나 청와대 보고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종구 의원은 "친박 지도부에 둘러싸여 대통령의 판단이 흐려지면서 독이 됐다"고 쓴소리를 냈다.

非朴, 최순실 파문에 "지도부 퇴진" 볼륨 높여…'약일까 독일까'


지난 4ㆍ13 총선 이후 친박의 반대로 비상대책위원장 추인이 무산된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도부 사퇴와 함께 박 대통령의 탈당까지 촉구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집권당에 소속돼 있으면 특검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며 "대통령이 이 사태를 초래한 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탈당을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 대표가 최씨의 '연설문 첨삭'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도 문제가 됐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청와대를 비호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비박계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취임 두 달여 만에 이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한편 친박 의원들은 언론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가 특검 도입을 위한 협상에 돌입할 예정인 만큼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친박계는 비박 의원들의 지도부 압박에 대해 "자칫 당내 주도권 다툼, 집안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내에선 박 대통령의 국정 쇄신 의지에 이정현호(號)의 명운이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우병우 민정수석 경질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의 대대적 개편을 실시하는 등 지도부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다면 위기에 몰린 지도부가 '구사일생'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박의 세가 긍정적으로 확장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분분하다. 제3지대론에 부정적인 여권 잠룡들의 경우 어떻게든 새누리당과 함께 내년 대선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비박이 당 쇄신의 주도권을 잡더라도 여론의 대폭적인 반전의 계기를 잡아야 하는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