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누나가 최순실·정윤회 이야기만 나오면 최면이 걸린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채널A에 따르면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던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박관천 전 경정(50)은 "박 회장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최순실 정윤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경정은 2014년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서류 등 청와대 내부 자료 17건을 박 회장 측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올 4월 항소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풀려난 바 있다.
1년간의 옥살이를 마치고 석방된 박 전 경정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슴이 먹먹하다"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어 "박지만 회장이 '누나가 최순실·정윤회 이야기만 나오면 최면이 걸린다'고 토로했다"며 "박 회장이 많이 외로워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관천 전 경정은 2014년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 사건'과 관련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우리나라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며 "최순실씨가 1위, 정윤회씨가 2위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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