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8센트(1.6%) 떨어진 배럴당 49.1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90센트(1.8%) 내린 배럴당 49.89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산유국들이 산유량 감축 합의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이어졌다.
전날 이라크는 다음 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감산 합의에 제외시켜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라크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싸우려면 원유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도 과거 수준의 원유 생산량을 회복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전환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55만30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는 170만 배럴 증가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7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26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금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결과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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